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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 ARTICLE/BEHIND STORY

behind 2. #10 Summer vacation, 길지 않아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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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2. #10 Summer vacation, 길지 않아도 좋아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컴퓨터 앞이 아니라 푸른 하늘 아래라는 말이 있다.


뻑뻑해진 눈동자를 굴리기도 힘든 어느 금요일, 반차를 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주말이었다.
짧은 휴가였지만 지칠대로 지쳐있던 내겐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회사에서 나와 눈을 감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햇살이 마치 따뜻하게 데운 손수건처럼 눈을 덮었다.
평일 대낮에 자유로이 햇살을 받는 즐거움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회사에 남아 있을 수 많은 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상대적인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그 즐거움이 줄어들기 전에 나는 훌쩍 영종도로 떠났다.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좋았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도 풍경은 도시의 그것과 충분히 달랐다.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푸른 하늘 아래라는 그 말이 맞았다.
자연 속에서는 자꾸 이유도 없이 콧노래가 나왔다.
크게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행복한 내 모습이 있었다.


짧지만 행복한 여름휴가의 시작이었다.

 

 

 

작가 정욱 https://brunch.co.kr/@framing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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