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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 ARTICLE/BEHIND STORY

behind 3. #9 계절의 청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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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3. #9 계절의 청량함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다.
그래서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여름의 끈적임과 뜨거움은 내게는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무언가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여름을 좋아하는 이들이 말하는 이 계절의 청량함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됐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는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녹색의 푸르름과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살의 가벼운 현기증, 적당히 나른한 오후에 테라스에 앉아

좋아라하는 맥주를 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아, 이래서.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청량함은 파랗다기에는 뜨겁고, 푸르다기에는 주황빛이 감돈다.

해가 길어진 여름의 늦은 노을이 주는 색. 여름의 청량함은 그 늦은 저녁의 노을을 닮았다.


나는 지금 여름이라는 계절의 청량함을 알아가는 중이다.

 

 

작가 정욱 https://brunch.co.kr/@framing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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