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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 ARTICLE/BEHIND STORY

behind 2. #2 갈대, 계절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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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2.

#2 갈대, 계절의 감각

 

봄은 꽃들의 색으로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의 온도로
가을은 갈대를 흔드는 바람으로
겨울은 시린 공기의 냄새로.
계절은 그렇게 저마다의 감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도시의 빌딩 숲에선 계절을 감각할 수 없다.
그곳에는 사시사철 회백색의 직선이 하늘을 뒤덮고
인위적인 바람의 건조한 냄새만이 우리의 감각에 와 닿는다.
사람들은 도시에서 계절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머리칼을 흩뜨리는 상쾌한 바람과 흔들리는 갈대를 통해
우리는 금방 계절을 다시 찾을 수 있다.


회색의 도시에서 마비되었던 계절의 감각은
바람에 실려 오는 풀내음과 눈을 어지럽히는 색감의 향연 등을 통해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어딘가로 떠난 우리가 찾게 되는 것은 비단 시간의 여유뿐 아니라
무뎌진 감각이기도 하다.


그리고 감각은 자연과 계절이라는,
당연히 우리 옆에 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

 

 

 

작가 정욱 https://brunch.co.kr/@framing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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