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ehind1. #intro1 사소하고 낯선 순간들
새삼스레 '내가 여행 중이구나'하고 설레는 때가 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면서 느껴지는 캐리어의 무게감,
출국하는 비행기가 빼곡하게 적힌 공항의 파란색 대형 전광판과,
비행기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기체의 작은 진동까지.
사소하고 작은 이 모든 낯선 순간들.
이렇듯 여행의 설렘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이런 낯선 순간들이 여행의 모든 길목에서 켜켜이 쌓이면,
우리는 그걸 설렘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때로는 어디론가 떠난다는 사실 보다, 이런 순간의 설렘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곤 한다.
코타키나발루의 푸른 바다를 본다거나, 아이슬란드의 오라라를 보는 일은 여행의 목적이 될 수는 있지만,
여행의 즐거움이 되어 주지는 못한다.
우리의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마주하는 수많은 낯섦들이 모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여, 우리는 여행의 길목에 마주하는 그 모든 낯섦에 기꺼이 몸을 맡긴다.
반응형
사업자 정보 표시
네스트호텔 | 김영재,이승형 |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5 (운서동 2877) | 사업자 등록번호 : 121-86-15968 | TEL : 032-743-9000 | Mail : info@nesthotel.co.kr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4-인천중구-0312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NEST ARTICLE > BEHIND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hind1. #4 非行, 비현실의 시작 (0) | 2020.07.14 |
---|---|
behind1. #3 여행자의 1번 트랙 (0) | 2020.07.14 |
behind1. #2 일상의 여행 (0) | 2020.07.14 |
behind1. #1 각자의 시간 (0) | 2020.07.10 |
behind1. #intro2 여행자의 숙소 (0) | 2020.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