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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 ARTICLE/BEHIND STORY

behind1. #intro1 사소하고 낯선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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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1. #intro1 사소하고 낯선 순간들

 

새삼스레 '내가 여행 중이구나'하고 설레는 때가 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면서 느껴지는 캐리어의 무게감,

출국하는 비행기가 빼곡하게 적힌 공항의 파란색 대형 전광판과,

비행기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기체의 작은 진동까지.

 

사소하고 작은 이 모든 낯선 순간들.

 

이렇듯 여행의 설렘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이런 낯선 순간들이 여행의 모든 길목에서 켜켜이 쌓이면,

우리는 그걸 설렘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때로는 어디론가 떠난다는 사실 보다, 이런 순간의 설렘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곤 한다.

 

코타키나발루의 푸른 바다를 본다거나, 아이슬란드의 오라라를 보는 일은 여행의 목적이 될 수는 있지만,

여행의 즐거움이 되어 주지는 못한다.

우리의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마주하는 수많은 낯섦들이 모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여, 우리는 여행의 길목에 마주하는 그 모든 낯섦에 기꺼이 몸을 맡긴다.

 

 

작가 정욱 ㅣ https://brunch.co.kr/@framing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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