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호텔의 컨셉은 영종도의 풍광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발전되었다. 갈대가 상징하는 사색과 평온함이 호텔의 지향점이 되었으며, 화려하고 압도되는 건축이 아닌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공간을 구상했다.
2012년 여름,
지금은 호텔이 들어선 인천공항 남쪽 유수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호텔 터에는 자연적으로 자라난 갈대가 드넓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따금씩 뜨고 내리는 여객기와 수평선 위 파노라마 뷰로 펼쳐지는 일출과 일몰의 광경, 작은 섬들의 실루엣과 멀리 을왕리 해변의 바다 내음이 어우러져 누구라도 여행의 기억과 지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할만큼 특별한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네스트호텔의 이야기는 이러한 풍광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우리는 호텔 터를 뒤덮고 있던 ‘갈대’를 브랜드와 건축의 상징적인 모티프로 삼았다.
갈대로부터 연상되는 사색과 평온함을 호텔의 정체성으로 이어갔고,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재료를 선택해 수평적 이미지를 갖는 건물을 디자인했다.
*초기 건축디자인 스케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수평적인 건물의 형태를 강조했다.
프로젝트 오너와 제이오에이치는 새로운 호텔을 구상함에 앞서 통상적인 부동산 개발 논리를 그대로 따르는 호텔을 짓기보다, 비전을 가진 자본과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만났을 때 실현될 수 있는 의미 있는 개발 사례를 남기자는데 공감했다.
그렇기에 네스트호텔은 시작부터 끝까지 제이오에이치가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오너십을 온전히 가질 수 있었고, 완성되는 순간까지 장소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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