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3. #8 매 순간의 최선

 

behind 3. #8 매 순간의 최선

 

사람에게는 간사한 구석이 있다. 여행의 순간마다 그렇게 느낀다.
대체로 여행은 즐거움보다는 피로와 걱정, 귀찮음의 감정이 계속되는 행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끝날 때쯤이 되면, 우리는 늘 아쉽다.

여행을 다시 시작한다면, 조금은 더 잘 다닐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 따위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여행은 매번 설레고 아름답다.

여행은 늘 찰나의 아름다움과 순간의 행복에 충실하라는 교훈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인생의 스승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면 늘 깨닫는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 태도인지를 말이다.

 

 

작가 정욱 https://brunch.co.kr/@framingtheworld